* 공연정보
* 장소 : [[롯데콘서트홀]]
* 출연 : 지휘 잉고 메츠마허, 바이올린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태그 : #클래식
* 프로그램
* [[클래식#^StGo_I7HN|D.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 [[클래식#^xobuSE1GJ|Bruckner, Symphony No. 5 in B-flat major, WAB 105]]
* 3년전 코로나로 코파친스카야의 내한이 취소되어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오늘 코파친스카야의 연주를 봤다. 코파친스카야의 음색은 매우 단단하고 진한 밀크초콜릿 같다. 활과 현 사이의 마찰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융단 같은 터치를 가졌다. 무대에 맨발로 오른 코파친스카야는 상체뿐만 아니라 하체도 자유롭게 쓰고 표현이 격해질 때는 발을 구르기도 하면서 연주를 이어갔다. 하체가 자유로운 만큼 무대도 넓게 쓰고 오케스트라와도 극적으로 호흡하는 모습이 연극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연주를 헤칠 만큼 과하지 않은 게 인상적이었다.
쇼바협은 1악장에서 매우 어둡고 무거운 호흡의 느낌을 보여준다. 그리고 2악장에서 빠른 템포의 리듬감 넘치는 선율리 이어지는데 마치 1악장의 어두운 감정을 해학적인 느낌으로 승화하는 느낌을 준다. 2악장에서의 승화 때문인지 3악장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선율로 이어지며 카덴자로 새롭게 얻은 열정을 연주하며 끝난다. 그리고 마침내 4악장에서 1~3악장을 통해 보여준 감정의 소용돌이 끝에 성숙에 이른 듯한 에너지로 가득한 활력을 토해내며 전체 곡을 끝낸다. 4악장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다이내믹 한데, 1~3악장에서 보여준 모든 변화를 품고 있는 것 같아서 더 매력적이었다.
230311 서울시향 코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지휘 잉고 메츠마허, 바이올린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D.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 Bruckner, Symphony No. 5 in B-flat major, WAB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