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정보 * 장소 : [[예술의전당]] * 출연 : 지휘 [[키릴 페트렌코]] * 태그 * 프로그램 * [[W. A. Mozart, Symphony No. 29 in A major, K.201]] * [[Berg, 3 Pieces for Orchestra op. 6]] * [[brahms,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 브람스 4악장 실황으로 정말 많이 들었는데, 역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잃어버린 세계를 보여줌. 브람스 4번이 주 선율이 너무 예쁘고 매력 있어서, 이 선율로 묻어가는 경우가 많다. 오늘 베를린 필은 디테일을 다 챙기면서 작은 소리와의 티키타카, 리듬, 섬세함까지 다 들려줬다. 128분 음표로 쪼갠 것 같은 무시무시한 박자감과 섬세함. - 브람스 4번의 1악장은 웬만한 오케스트라는 다 흉내 내고 완성도 있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2, 3, 4악장은 정말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가 아니면 그 진가를 끌어내기가 정말 정말 어려운 악장이라는 걸 알았다. 브람스 4번은 현악기의 아름다움이 굉장히 잘 드러나는 곡이기 때문에 보통 현악기 선율로만 기억되기 쉽다. 그런데 2악장의 시작을 금관, 목관 악기들이 주인공인 것처럼 관악기의 풍성함을 쭉 뽑아주면서 들어가는데, 정말 이런 브람스 4번은 평생 듣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이때부터 반짝반짝 들었다. 사악장이 끝날 때는 배이는 줄 알았다. - 2악장이 최고였고, 3, 4악장까지 그 실력 그대로 연주를 이어 갔다. 3악장 끝낼 때 와우. 4악장 끝날 때는 소리에 배이는 줄. * 모든 파트가 여러 명이 아니라 한 사람 하나의 악기가 소리를 내는 것 같았음. 현악기 느낌은 전기차 같았음. * 목금관 감정 연기 수준의 표현력 무엇. 서사성 서정성이 너무 좋았고, 금관은 차이콥스키의 금관을 갖다 접붙인 줄. 앵콜을 안 하길 잘했다. 브람스 4번의 여운이 길게 가서. 오늘 같은 연주라면 브람스 4번에 발레를 해도 될 것 같다. * 특히 작은 소리 연주를 너무 잘 하는 게 인상적이었음.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홀을 채우는 에너지는 소리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연주력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두 번째 곡은 테크닉의 정점을 보여줌. - 2023년 감동받은 지휘 * 1등 : 키릴 페트렌코, 파보 예르비 * 2등 : 미하일 플레티네프